외국 정부 중 처음…녹색성장연구소에 1천500만달러 투입
  • 덴마크가 한국이 녹색성장 정책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려고 주도적으로 설립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 GGGI)에 외국 정부로는 처음으로 참여한다.

    덴마크 정부와 GGGI는 8일(현지시각) 오후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의 `문 팰리스'(Moon Palace)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덴마크가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500만 달러를 투입해 GGGI의 활동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GGGI는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이론의 체계화와 역할 모델 전파, 개도국 여건에 맞는 녹색성장 계획의 수립ㆍ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6월 출범했다.

    덴마크는 앞으로 코펜하겐에 GGGI 지역사무소를 개소하고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서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돕는 GGGI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기후변화협약 총회를 잘 치러낸 덴마크와 한국이 함께 `녹색 성장'을 전파하는 출발선에 선 만큼 녹색경제를 달성하려는 개도국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번 총회의 정부 수석대표인 이 장관을 포함해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 신연성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뤼케 프리스 덴마크 기후에너지부장관 등이 양국 대표로 참석했다.

    GGGI 관계자는 "출범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3개국의 녹색성장 계획을 지원했으며, 내년부터 최빈국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는 국가간 조약에 근거한 국제기구로 GGGI를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