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혈관계 부작용 논란으로 미국 등지에서 퇴출된 당뇨약 아반디아의 국내 사용이 중지됐다. 다만 처방 대안이 없는 환자에 한해 제한적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기존의 조치는 유지키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당뇨병치료제인 로시글리타존 성분 제제의 처방·조제 등 사용을 중지하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단, 이미 처방를 받은 환자로서 다른 약으로는 혈당조절이 안되거나 부작용으로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 한해서는 의사 판단하에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의료인은 반드시 사전 설명과 환자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현행대로 기존 조치와 같이 앞으로도 신규 처방은 중단되며, 제한적 사용의 경우에도 중증의 심부전 환자 등 허가상 투여금기 환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에 한국인에 대한 심혈관계 위험성 등 조사연구 실시 요청과 함께 사용실적 및 투여 환자에 대한 부작용을 매월 보고토록 했다.

    이와 함께 '이 약을 복용중인 환자들은 의사와의 상담 없이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필요한 상담을 거쳐 가급적 다른 당뇨병치료제로 대체할 것'이라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일선 병·의원 및 약국에 배포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향후 제한적 사용하에서의 부작용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해당 업체의 조사연구 결과 등에 따라 필요시 추가 안전 조치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시글리타존 제제는 지난 9월말 유럽 EMA에서 심혈관계 위험성으로 시판 중단을 권고받았고, 미국 FDA에서는 사용제한 조치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국내에 허가된 로시글라타존 성분 함유 제품은 아반디아, 아반다릴, 아반다메트, 아마반 등 15개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