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세력과 현세력 동거상태...대통령 일하기 힘든상황""한나라당 정권 재창출 가능성 반반"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차기 대선과 관련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이날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중앙연수원 특강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은 30~40%밖에 안되며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60%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 ▲ 1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이 강원 홍천군 대명 비발디파크 중앙연수원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특강하고 있다
    ▲ 1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이 강원 홍천군 대명 비발디파크 중앙연수원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특강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어 "현 정부가 성공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중추적인 자리에 있어 정말 힘들다"며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지지 세력이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지만 일을 잘 못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50%이상"이라며 "이들은 이 대통령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잘한다는 칭찬을 하지 않을 세력"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아직 진정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은 아니다"며 "예전 세력과 현 집권 세력이 동거상태에 있어 대통령이 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지난 광우병 파동 때 모든 언론이 현 정권이 나쁜 짓을 한 것처럼 비판하고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다"며 "그 후 비판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쇠고기를 더 잘 먹고 있으며 광우병에 걸린 사람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방송, 언론 환경을 보면 우리를 지지하는 언론보다 비난하는 언론이 더 많고,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8년 촛불시위와 광우병 파동"이라며 "지금도 허위선전으로 나라를 흔든 그 세력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의 중심에 많이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를 언급하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따가운 회초리를 드셨던 곳"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가 부정적으로 변한 것을 잘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뒤돌아보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