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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경남에서 4대강을 반대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보시는대로 금강 사업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강 살리기 사업은 아무 문제없이 잘 돼갈 것입니다”
문정식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은 최근의 ‘반대 논란’을 의식 “잘 될 것”이란 말만 거듭했다. 야당 소속 도지사인 충남 특위에선 반대를 외치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
- ▲ 대전국토관리청 문정식 국장.
문 국장은 금강 살리기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금강은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 소정방이 18만 군대를 이끌고 올 정도로 넓은 강이었지만 공사시작 전까지는 실개천이었어요”
나룻배 다니기도 힘들었던 금강이 살아나는 현장을 얼른 보여주고 싶은듯 문 국장의 목소리는 들뜨기까지 했다.홍보관의 벽엔 줄지어 붙어있는 옛 지도와 흑백사진들 속에 기록된 시름시름 앓아가는 금강 역사부터 설명해줬다.
“60년대엔 나룻배가 버스까지 싣고 다녔습니다. 강이 얕아진 80년대엔 금강의 물이 불어 부여지방에선 큰 물난리가 났고요. 이게 수십 년 지나 작년까지는 강의 모습을 잃었습니다.” 문 국장은 금강의 과거를 일일이 열거했다.
문국장도 처음엔 “이런 강을 되살린다니 좋은 일이군”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막막했다고 했다.
“부여, 공주 일대 엄청난 비닐하우스에 기가 질렸고 보상문제로 농민들과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문국장은 이러다 공사가 제대로 되겠나 한동안 걱정으로 날을 보냈다고 한다. 수개월에 걸쳐 주민들을 설득하고 둔치를 정리해 사업이 지금에 이르렀다며 “이젠 웃으면서 얘기할 추억이 됐다”고 했다.
금남보에 관해 문 국장은 “200년빈도의 최악의 강수량을 고려해 설계했다”며 “둔치를 넓히고, 제방을 보강했다. 준설로 홍수위도 낮아져 앞으로 수해가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물이 깨끗해져 벌써 쏘가리 잡으러 오는 낚시꾼도 늘었다”고 들려줬다.
그는 또 홍보관에서 기본적인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요술처럼 움직이는 가동보를 보고 거의 완성돼가는 수변공간을 봐야 한다”며 발길을 재촉했다. 금남보 현장에서 문 국장은 몇차례나 “강산이 변하는게 이런거구나 느꼈다”는 말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