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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생산이 15개월째 증가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9개월째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차츰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30일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늘었으나 전월보다는 0.4%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7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1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올해 월별 증가율이 1∼8월 각각 37.0%, 18.9%, 22.7%, 20.1%, 21.7%, 17.2%, 15.5%, 17.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 추세였다가 8월에 9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4.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전월차는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9개월 연속으로 떨어진 것이다.

    업종별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반도체.부품(21.4%), 기계장비(20.7%)가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고 기타운송장비(-18.2%), 비금속광물(-14.0%)은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자동차(12.6%), 기타운송장비(6.6%)가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9.1%)는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7%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0.4% 감소한 가운데 작년 동월 대비로 반도체.부품(27.2%), 기계장비(17.0%) 증가가 돋보였다.

    재고는 전월 대비로 반도체.부품(3.3%), 자동차(9.5%)가 늘면서 2.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의복.모피(-16.5%)가 줄었지만 반도체.부품(63.0%), 자동차(35.5%)가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18.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는 100.1로 전달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로 6.5% 증가했으며,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5.5%가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1.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월에 비해서는 하수.폐기물처리(3.9%), 협회.수리.개인(2.1%)가 증가한 반면 교육(-3.0%),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1%)가 감소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8.6%)이 호조를 보인 반면 부동산.임대(-18.2%)는 부진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의 판매 호조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3.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감소했으나 민간 부문 발주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 대비 3.5%, 작년 동월 대비 14.8%가 줄었다. 건설수주는 토목공사의 발주 감소로 18.4% 감소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