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로 폐허가 된 스페인 90만 도시 빌바오 市 재생시켰더니 한해 100만명 관광객이 옵니다” “한국의 4대강을 이렇게 꾸미세요. 아이디어 보따리 들고 왔습니다."
전세계 수변공간 전문가300여명이 낙동강에 모였다. 28일, 29일 열리는 ‘경상북도가 마련한 ’낙동강 녹색수변벨트 조성을 위한 국제포럼‘을 위해서다.
28일 1일차 포럼은 외국 성공사례 발표날로 이나키 두케 스페인 ‘빌바오리아 2000’대외총괄담당이 먼저 스페인의 사례를 발표했다. -
- ▲ 스페인 빌바오시 관계자 두케씨가 스페인의 수변공간 사례에 관하여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두케 씨는 이날 지난 83년 홍수로 도시가 쓸려 폐허가 된 빌바오시를 재생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빌바오 시는 70~80년대 제철도시로 이름을 날리다 80년대 제철산업이 쇠퇴하면서 쇠락한 도시였다. 환경도 나빠지고 시민들이 떠나버려 손을 놓고 있다가 83년 설상가상으로 큰 홍수가 나서 강이 범람해 도시를 쓸어갔다.
1987년 빌바오리아2000 재단을 중심으로 도시 재건에 들어갔다고 한다.두케 씨에 따르면 빌바오 시는 홍수 이후 4년뒤 1987년 도시재생프로젝트를 추진 자주 범람하던 네르비온 강을 정비했다. 시민들은 일부 토지를 기부하고, 일부는 개발 이익을 보상으로 받았다. 빌바오리아 재단은 도시를 재건하면서 강 정비와 함께 빼놓지 않은 것은 강 주변의 문화와 자연 기반시설을 구축이었다. 도시에 있는 17세기 성당을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문을 닫은 학교를 창작촌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행했다.
-
- ▲ 구겐하임미술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도시 재생프로젝트 중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빌바오시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이 미술관은 강 등 주변경관과 함께 문화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핵심이 요소였다. 이 도시는 전체 도시와 강 건설비용의 1%정도 밖에 투입되지 않았지만 처음엔 시민들이 경제도 어려운데 무슨 미술관이냐며 반대했다.
두케 씨는 어렵사리 세운 미술관을 중심으로 지금은 찾아오는 관광객이 한해 100만명에 이르고, 미술관 하나가 2000억 원 정도의 수입과 4000여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온다고 자랑했다.
그는 “수변도심지를 재생시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난 사례를 보면 한국의 4대강 주변 지역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예상치 못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커닝햄그룹의 부사장인 니나 안 씨는 녹색수변벨트를 활용한 투자유치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강 개발은 자연을 보호하고, 아름다움을 더해주는데다, 산업과 농업에서 강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며 “강 주변지역에 관광과 휴식를 만들어 경제적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한국의 4대강 사업이 성공한 이후 지역별로 특색있는 명품지를 만들면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 세계물협회 사무총장 폴 라이터씨가 전세계 물부족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폴 라이터 국제물협회 사무총장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현재 지구 곳곳에서 가뭄과 홍수에 따른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이나 개도국이 경험을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고, 실제로 학자 전문가 시민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석 “낙동강은 4대강 사업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방에서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G20정상회의는 전세계에 4대강사업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4대강사업의 성공기술이 녹색상품으로 해외에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도 “수변공간 활용 모범사례로서 국내 4대강 사업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전세계적 물부족이라는 도전에 맞선 해외 각국의 전례와 해법을 알아볼 기회가 돼 기쁘다”고 밝혔다.
-
- ▲ 심명필 본부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