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표현 김정일이 싫어해...정남, 의도적 발언”“북, 위험한 존재로 판단해 극단적 대응할 수도”
  • “김정남의 북한 세습 반대발언은 김정남 본인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말한 것 같다.”
    13년간 북한 김정일의 전속요리사로 일한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 씨는 김정남의 세습반대 발언에 대해 “공공연히 권력세습에 반대하고 ‘북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김정남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만하다”고 우려했다.

  • ▲ 후지모토 겐지씨ⓒ뉴데일리
    ▲ 후지모토 겐지씨ⓒ뉴데일리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정남 대 김정은’ 주제 토론회에 참석한 후지모토 씨는 “김정일이 제일 싫어하는 호칭이 북한이라는 호칭이어서 김정남이 조선‘이 아니고 ‘북한’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대단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이 ‘북한’이라는 호칭을 별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세습 반대 등의 발언은 본인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 김정남을 위험하게 여겨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후지모토씨는 “김정일 관저에서 스시를 만들면서 김정일이 마련한 파티를 많이 지켜봤는데 김정남이 참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해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국제적 망신을 당한 2001년 이전부터 김정남이 김정일의 눈밖에 나 있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