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서 도지사 잃고, 젊은층 한나라에 등돌려"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5일 "한나라당이 처한 현실은 참으로 엄중하다"며 "다음 대선 가도가 그렇게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경남, 충남지역에서 도지사를 잃었다"며 "또 20-30대 젊은 층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 안 대표는 이어 "저는 100여일 동안에 우리 한나라당이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내실을 기하면서 많은 변화를 이루어가고 있다"며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지난 8년간 숙원이었던 연수원에서의 연수를 실시하게 됐다는 것이 저의 큰 업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고생스럽고 어려운 일이 많으리라고 생각되지만 힘내시고 2012년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해달라"고 독려했다.

    원희룡 사무총장 역시 "안 대표님의 취임 100일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지나갔다"며 "대표님이 취임한 이후에 여러 가지 묵혀있던 당의 문제들이 그동안 안정이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사무처 직원의 아기가 백일이라고 하자 금 한돈 백일반지를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오찬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서 최고위원, 원 사무총장, 고흥길 정책위의장, 김태환 홍보기획본부장, 이현재 제2사무부총장, 주호영 여의도연구소 소장, 안형환 대변인,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나성린 의원,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사무처 당직자들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