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46명 부하 하늘나라 보내"
  • 최원일(중령.사진) 천안함 함장은 22일 국방부가 자신에 대한 처벌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군인으로서 어떠한 명령과 지시에도 복종하겠다"고 밝혔다.

    최 함장은 이날 국회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함장을 처벌하면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 최 함장은 이어 현재 심경을 묻자 "금쪽같은 46명의 부하들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장병들과 가족들에 대해 함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한 번 바다로 나가 잔악 무도한 적을 박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함장은 '천안함 사태가 상부의 지시나 정보 판단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현장 지휘관으로 상부 지침에 의거 평상 상태에서 정상적인 기동을 실시했다"고 답했다.

    이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군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최 함장의 처벌을 완화해야 한다"고 선처를 요청했고, 적의 공격을 받은 군함의 당사자들을 처벌하지 않은 해외 사례를 들며 최 함장의 기소를 반대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죄를 물으려면 북한에게 물어야지 말단 대대에 있는 함장에 묻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억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사안 자체가 함정에서 일어났고 함정이 움직이면서 (적의) 타깃이 됐기 때문에 사법처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