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한다고 안할 정책을 왜?”...정부 리더십에 쓴 소리“개헌 논의는 무슨...지금은 국가 장기전략을 고민할 때“
  • “여론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너무 여론에 끌려가는 것도 정치의 정도는 아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현 정권의 리더십에 쓴 소리를 던졌다.

  • ▲ 김문수 경지도지사ⓒ뉴데일리
    ▲ 김문수 경지도지사ⓒ뉴데일리

    김 지사는 21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 조찬 강연에서 “일부가 반대를 한다고 해서 중요한 정책을 포기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꼭 해야 할 사업이라면 어떤 시위와 부딪쳐도 설득하고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예를 들며 “지금 보가 건설 중인 여주의 경우 지역경제가 살아나 군민들이 모두 활기를 되찾았다”라며 “여주가 상습 침수지역인데 4대강 공사 덕에 올 여름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침수피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고기 몇 마리 안 죽는 공사는 없다”라며 “일부에서 수질악화 운운하는데 지금 팔당 수질은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일부의 반대는 정치논리에 따른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라며 “그들 대부분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20일) 경원대 특강에서 건국대통령이 이승만이라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참석한 500명 중 단 한 사람도 안다는 학생이 없었다”라고 소개하고 “공과를 떠나 대한민국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을 이렇게 대접해서는 안 된다”며 올바른 역사관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오늘 우리의 문제는 몇십년 후 한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장기전략이 없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길로 가야할 바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때그때 땜질식 정책만으로 하루살이처럼 연명하고 있다”고 장기전략 부재를 꼬집었다.
    김 지사는 “오늘 닥치는 작은 파도만 생각하고 그 파도의 뒤에 있는 큰 위험을 보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하는 나라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미래예측과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치권의 개헌논의와 관련해 “내각제도 대통령 중임제도 반대한다”라며 “지금은 국가비전에 고민할 때이지 권력구조에 손을 댈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