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 횡령에 이미지실추, 금전적 피해 입어
  • 게임하이 김 전 대표이사가 194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15일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하이는 '서든어택' 등을 개발한 게임 개발사로 올해 게임업계가 가장 주목하던 최대매물이었다. 전 대표이사인 김 모 회장은 다른 사업을 시작하면서 게임하이를 지난 5월 넥슨에 인수했다. 승승장구하던 게임하이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려했던 넥슨은 이번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문제가 되는 것은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 한 이후 김 회장의 배임 혐의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넥슨에 따르면 김 회장이 개인적인 용도 때문에 게임하이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 채무를 졌지만 채무자는 게임하이가 됐다. 그러나 김 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이 사실을 넥슨에 알리지 않았고, 배임 혐의가 발생하게 된 것.

    물론 넥슨은 이 문제를 조용히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공시를 통해 알리면서 사건은 커지게 됐다. 게임하이나 넥슨 모두 이미지 실추나 금전적인 손해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넥슨은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 같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넥슨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횡령 배임 혐의 포착 직후 바로 김 전 대표에게 금액을 변제해줄 것을 요구했고 상당부분을 변제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최근 김 전 대표가 나머지 금액에 대한 변재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용히 마무리할 수 도 있었지만 투명하게 가자는 회사 측의 요구가 있어 공시를 통해 알리게 됐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므로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변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김 전 대표 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