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비서관회의서 "청와대와 각 부처 모두 G20 협력" 지시개헌 주장하던 이재오도 "지금은 G20에 전념할 때"

  •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해 "G20 정상회의는 세계로부터 대한민국이 인정받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청와대는 물론 각 부처가 G20 준비위원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각자 분야별로 스스로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의장국인 대한민국이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 뒤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개헌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G20 정상회의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모든 정치적 사안은 G20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G20 회의는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기회로 한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회이므로 여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개헌-4대강사업' 빅딜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G20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실 정도"라며 "다른 현안을 가지고 쓸데없이 정치 쟁점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