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분한 예우갖춰...북 주체사상 한번도 반성안한 사람"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별세와 관련 "거듭 말하지만 민주당은 충분한 예우를 갖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조의를 표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 '영결식에 불참했다'며 지나치게 민주당을 비판했다"며 "마치 사상 논쟁을 불러오는 듯 한 얘기를 했다"고 불만을 쏟았다.

    박 원내대표는 "황 전 비서는 분단의 불행을 안고 숨졌지만 북한의 주체사상을 만들었으면서도 한 번도 구체적인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뒤 "나는 '정부가 과유불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조용히 그의 명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전 비서는 김정일과 김정은을 비판했지만 김일성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하지 않았다"며 "다소 의문이 들지만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의 할 일이나 잘 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황 전 비서 타계후 별다른 조문 계획을 밝히지 않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2일 양승조 비서실장을 손학규 대표 대리인으로 긴급 조문하는 등 '지나친 북한 눈치보기'란 지적을 받았다. 같은날 박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빈소를 방문했으나 영결식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