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철도공사 부채 증가했지만 제식구 챙기기 운영 계속"
  • 철도공사 직원들이 업무용 KTX승차권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지난 2월 특별단속에서는 공사직원 26명이 KTX 특실 등에 무임 승차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넘겨받아 13일 공개한 'KTX 업무용 승차증 관리운영 실태 감사(2010년 3월)'에 따르면 철도공사 직원의 KTX업무용 승차권 사용건수는 2만4430건이고, 금액은 7억2400만원에 달했다.

    KTX 차내출입증(KTX 차내출입증교환권, 100% 할인)은 철도공사가 '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공무출장' 중 KTX열차 이용시 역사에서 출입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본사 팀장이상 대내외 철도관계자 등 최근 3년간(07~09년도) 1726명에게 업무용으로 발행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KTX 업무용 승차증이 별도의 발행대장도 없이 임 ·직원 등 대부분 사용자가 업무수행 외에 출퇴근시 총 24,430건/724백만원(연간 241백만원)상당을 좌석확보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 의원은 "철도공사의 부채가 2008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감사결과 제식구 챙기기식 방만한 운영을 보이고 있다"며 "무분별한 KTX차내 출입증의 경우 발급대장부터 만들고 발행대상과 이용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