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한나라당의 '4대4 빅딜' 제안에 대해 "애들 사탕도 아니고 받아먹을 수가 없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전날(12일) 한나라당이 국회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개헌특위와 집시법 등 처리를 제시한 데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 박 원내대표는 4대강 특위와 관련 "얼마든지 국민과 함께 4대강 반대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다"며 "예산도 정부가 요구하는 대로 강행(처리)투쟁 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집시법 개정문제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난 법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2일을 위해서 개정하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또 기업형슈퍼마켓(SSM) 관련법만 하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을 그렇게 강조하신다면 재래시장이나 소상인들을 위해서 반드시 한꺼번에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고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했다"며 "개헌은 특위가 구성되자마자 논의가 시작되지만 4대강 검증 특위는 공사 중단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등한 관계가 아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