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4대강 사업 임신 5개월" 비유민주당 소속 의원들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욕하는 발언"
  •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때아닌 '낙태'공방이 벌여졌다.

    한나라당 장광근(사진) 의원은 전날(11일) 국토해양부 국감에서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주장하자 "4대강 사업은 여성으로 따지면 임신 5개월 이상 지난 것"이라고 비유했다.

  • 장 의원은 또 "시어머니가 며느리 임신 못하게 하다가 지금은 낙태하라고 소리지르는 것"이라며 "순산해서 옥동자로 잘 크길 바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사업이 6개월가량 지났고 진척률이 절반에 이르는데 야당에서 이를 저지하려한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2일 한국도로공사 국감 시작 전 의사진행 발언에서 "장 의원의 발언은 우리나라 전체 시어머니와 여성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비유"라고 공세를 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낙태 비유 자체가 부적절하죠"라며 "생명모욕,여성모욕!"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국토위 소속 민주당(최규성 강기정 김재윤 김진애 김희철 박기춘 백재현 유선호 최철국) 의원 9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발언은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70%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장 의원은 생명과 환경을 위해 헌신한 환경단체의 정책적 비판에 생명경시 운운한 셈"이라며 "동시에 이 땅의 수많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