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주, 北 쌀지원 주장 전에 최소한 예의표해라"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고 황장엽(사진)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현충원 안장 논란에 "국가 유공자의 예우를 받는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점검회의에서 "황장엽 선생은 한국 사회 내 자생적 주사파들과 친북주의자들이 잘못된 생각을 뉘우치고 전향하게 만든 공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 원내대표는 "황 선생은 북한에서 최고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음에도 큰 희생을 각오하고 넘어왔다"며 "2300만명의 북한주민이 김정일 독재정권 아래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황 선생은 가까이 지난 2000명이 숙청되는 희생을 각오하고 넘어왔다"며 "황 선생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폐쇄된 북한 사회에 대한 정보의 바다였다"고 말했다.

    또 "황장엽 선생은 가까이 지난 2천명이 숙청되는 희생을 각오하고 넘어왔다"며 "황 선생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폐쇄된 북한 사회에 대한 정보의 바다였다"고 밝혔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황 선생이 북한 최고위층으로 망명 이후 북한의 모순을 고발하고 민주화 최일선에서 겪었을 고통과 설움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며 "지난 10년간 김대중, 노무현 정권 아래서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출입도 제대로 못한 채 자살도 생각했었다는 얘기를 듣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고 정책위의장은 또 "가장 애도를 표해야 할 민주당이 빈소를 찾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모든 국민적 추모의 열기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이 적절한 처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늦었지만 민주당은 북한 쌀지원 주장을 하기 전에 세습 독재에 반대하고 북한의 민주화에 헌신한 고인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표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