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 영남인사 지명에 김정길 "모욕인사""손학규, 최고위 지명부터 점령군 행세"
  • 손학규(사진) 민주당 대표가 최근 영남 출신인 김영춘 전 의원을 최고위원에 지명한 것을 두고 불만이 터져나왔다.

  • 지난 6.2지방선거때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은 11일 "당 대표가 됐다고 첫 인사부터 점령군처럼 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지명을 철회하고 당원 동지들과 민주개혁세력에 사과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가장 척박한 영남 지역에서 싸워온 당원 동지들의 명예를 짓밟고 모욕하는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없어 참담한 심정으로 내가 나서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전 장관은 "하필이면 3당 합당에 동참하는 등 영남 개혁 세력의 정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사람을 '제2의 노무현' 운운하며 영남 지역 대표주자로 세웠다"며 "이는 3당 합당에 반대하고 20년 넘게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며 지역주의와 싸워 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나의 정치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