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부족이 전세난 주범...공급에 최소한 2년 걸려
  • “전세난, 앞으로 2~3년 동안 계속 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8.29 대책 이후 국내 주택시장 상황을 ‘수도권 하락세, 지방은 상승세’로 요약했다.

  • ▲ 지금 전세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전체 주택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 소형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자료사진
    ▲ 지금 전세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전체 주택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 소형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자료사진

    박 소장은 1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고 지방의 경우는 공급이 크게 줄고,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소형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은 올 들어서 벌써 10.6%나 올라 지금 지역간 체온차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최근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에 대해 “전세난은 앞으로 2~3년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세는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없어 수요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지금 전세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전체 주택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 소형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소형이 공급되어야 전세 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데 건설회사들이 그동안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형을 짓지 않았다”며 “그래서 지금 수급 불안이 굉장히 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뉴타운이나 재개발, 복원된 주택 등에서 소형이 공급되는데 이게 완공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2~3년 정도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사철마다 전세난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