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정부 10년간 껄끄러운 존재로 순탄치 않은 삶살아"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별세와 관련 "황 선생이 김정일 세습체제가 무너지고 북한 동포가 자유를 되찾는 날을 못 보고 돌아가셔 아쉽다"고 애도를 표했다.

  • ▲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은 북한 정권의 거짓과 폭정에 신음하는 주민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고자 자신의 가족과 2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선택한 그의 결단을 귀감으로 삼아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황 선생은 북한의 3대 세습을 더 이상 눈뜨고 못 보겠다고 돌아가신 것"이라며 "황 선생의 장례에 최대의 예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좌파 정부가 황 선생이진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기조를 비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황 선생의 망명 자체가 북한 체제의 허구성과 모순을 드러내는 사건"이라며 "그는 지난 10년간 계속되는 암살 위협 등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정부에게 껄끄러운 존재로서 순탄치 않은 생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과 관련 "북한의 3대 세습이 예정된 시나리오를 밟고 있다"며 "비록 납북기본합의서에 내정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더라도 3대 세습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원칙에 비춰볼 때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