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끝나면 조현오 본격조사한다더라" vs "이게 무슨 의사진행발언이냐"
  •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야당 의원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았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조 청장 업무보고가 끝나자마다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 청장이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명백하게 입장을 내놓지 않아 국민이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고 혼란스러워한다"며 공세를 폈다.

  • 문 의원은 또 "명백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오늘 경찰청 국감은 어렵다"며 "차명계좌는 존재하느냐 어느 은행에 어떤 명의로 존재하느냐, 권양숙 여사가 특검을 무마해달라고 부탁했다는데 누구한테 했다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계속되는 공세에 조 청장은 침묵을 지켰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이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문 의원은 여당 항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조 청장은 청문회때도 '송구스럽다' '답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등을 반복했다"며 "완전히 앵무새이자 녹음기"라고 비난을 쏟았다.

    그러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G20 행사가 끝난 뒤 조 청장을 본격 조사한다는 방침이란 얘기가 돈다"며 "15만 경찰 사기를 고려해 조 청장이 자진사퇴한 뒤 자연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이란 말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은 "의사진행과 전혀 상관없는 발언을 하면서 시간을 끌어 유감스럽다"며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한 것은 검찰에서 수사를 하는 상태이고, 기본적으로 검찰 업무 소관이므로 행안위에서 논할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