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노무현 정부 남북협력기금서 10억원 지원""평양과기대 김일성 영생탑 이어 '주체사상연구센터'건립"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5일 "첫 남북협력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 내에 '김일성 영생탑'에 이어 '주체사상연구센터' 건립이 확인됐다"면서 정부와 민간 차원의 추가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사장 곽선희)이 후원자들의 기부금을 모아 지은 평양과기대(총장 김진경) 내에 주체사상연구센터가 건립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대학 내 김일성 영생탑이 지난 4월 확인된 데 이어 주체사상연구센터의 모습이 실물사진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후원자들의 기부금이 평양과기대 안의 주체사상연구센터 건립에 쓰였을 것"이라며 "재단의 설명에 의하면 재단에서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지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관련 사업의 투자규모는 400억원으로 올해 7월 현재까지 390억이 집행됐고,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도 남북협력기금에서 10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각종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물론 사이버테러와 해킹 등 전자전 공격을 지속하는 현실에서 한국이 북측에 IT 등 과학기술과 지식을 전수해 주고 주요 과학기술 물자까지 넘겨주는 것은 국가안보에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평양과기대 운영을 위해 우리 정부와 기업, 대학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김씨 왕조체제의 우상화 교육시설과 시설물이 건립된 기관을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