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석으로 인한 국정공백 팔 걷어달라"민주, 비판논평 냈으나 수위는 낮춰
  • 여야는 1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자가 야당이 제기했던 각종 의혹들을 불식시키고 국무총리직을 수행할 만한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입증해 국회 동의를 얻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또 "정운찬 전 총리가 물러난 뒤 지금까지 총리직의 공석으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장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며 "국민들의 기대와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와 위해 헌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호남 총리 봐주기'라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당론으로 인준 반대를 내세웠던 민주당은 "임명동의안 통과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 논평을 내놨으나 "야당의 비판적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을 섬기는 총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수위는 낮췄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병역기피 의혹, 누나 총장 대학 특혜 의혹, 재산형성 과정 등 가운데 한 가지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반발했고, 진보신당 노회창 대표는 "김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는 통과했지만, 국민의 검증을 통과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준 통과로 김 총리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세 번째 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김 총리 내정자는 정부 수립 이후 전남 출신으로 기록됐으며, 조만간 취임식을 통해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