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달 29~30일 이틀에 걸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적극적으로 반박했고,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도 '청문 과정에서 해명된 만큼 인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 재직 시절, 조카의 사업과 관련해 '봐주기 감사' 등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인준에 반대입장을 보였으나 당론으로 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청문회가 끝나고 민주당 소속인 4명의 청문위원들과 함께 밤 늦게까지 여러 가지 의견을 논의했다"며 "청문소위에서 그러한 것을 보고서로 작성해 채택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에선 호남출신인 김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고, 전번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와 관련 국정발목잡기로 비쳐질 것이란 우려에 적극적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나왔다. 이에 따라 권고적 당론으로 반대하고 본회의 표결은 자유투표로 모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 직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