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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던 10대 소녀가 거식증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터넷 판을 통해 다이어트로 사망한 영국 런던의 한 소녀 안나 우드(16)의 소식을 보도했다. 안나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바로 거식증. 거식증은 먹은 것에 대해 죄책감이나 살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먹은 음식물을 다시 토해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망 직전 안나는 키 170cm에 몸무게 약 41.3kg의 마른 몸이었다. 안나의 어머니인 크리스틴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안나는 약간 통통했지만 그 나이대의 소녀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면서 “딸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해 나는 5~6주 후 다이어트를 끝냈고 딸은 다이어트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안나가 식욕부진증(거식증)에 걸린 것을 알고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세상을 떠났다”며 “딸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배우기도 전에 사망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 안나는 생전에 치열한 다이어트를 해왔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은 "안나는 학교에서 음식을 먹는 척하며 적은 양의 음식만 먹고 나머지를 옷 속에 숨겨 버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수척해진 안나를 데리고 지난 5월 병원에 갔지만 안나는 끝까지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몸이 쇄약해진 안나는 수술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건강이 나빠져 지난 5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6세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에 국내 네티즌들도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입을 모았다.
한편 거식증은 보통 정상체중보다 15% 이상 밑도는 체중감소를 기준으로 한다. 체중이 정상범위보다 30% 이하로 떨어졌을 때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모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과 자신에 대한 신체적 콤플렉스와 유전적 요인 등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