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공사 마치면 수재복구비 매년 2~3조씩 절약""내년 정도 가면 친이·친박도 없어질 것이라 생각"
  •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4일 4대강살리기사업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정부가 강을 죽이려고 사업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 ▲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정 최고위원은 케이블 TV인 MBN '뉴스광장'에 출연해 "4대강사업은 어쨌든 이미 (공사가) 반 정도 진척된 사업으로 돌이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가 (이번에도) 수해가 났지만 매년 수재복구비로 쓰는 돈을 한꺼번에 5년 치를 미리 써서 공사를 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마치면) 매년 2~3조원씩 절약이 된다"고 설명한 뒤 "(정부가) 강을 살리려고 하는 것인 만큼 많은 오해들이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불식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의 갈등에 중심에 선 정 최고위원은 여권 내 친이 세력 간 갈등에 대해서도 "정치권에 권력다툼은 항상 있는 것으로 문제는 도가 지나친가"라며 "문제는 여권 내에서 비판 목소리를 권력다툼으로 규정을 짓는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면 비판을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친이·친박 문제도 많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며 "새로운 모임들이 생겨날 테고, 내년 정도 가면 친이·친박도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항상 세력 간 이합집산이 있다. 이를 굳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국민들이 볼 때 갈등이나 불안요인이 아니라 건전한 경쟁구도로 끌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야당에서 여러 준비를 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봤다. 다만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에 대해선 "사회 고위층들이 군에 안 간 것은 국민들, 서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며 "군 문제는 고위직 임명할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