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통해 “남한 정부 속통의 크기 다시 생각”“쌀 모내주면 혈육이 먹는데...” 동포애 강조도
  • “큰물 피해를 입을 동족에게 쌀을 조금 주는 것도 그렇게 아까워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엄청난 자금이 든다고 저들 입으로 떠드는 그 무슨 ‘통일기금’은 어떻게 조성하겠다는 것인가”
    북한의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19일 한국의 대북 쌀 5000t 지원에 이솝 우화까지 인용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 ▲ 통일쌀보내기 국민운동본부 대북 쌀 지원 차량들이 북으로 가기 위해 17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하고 있다ⓒ연합뉴스
    ▲ 통일쌀보내기 국민운동본부 대북 쌀 지원 차량들이 북으로 가기 위해 17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신보는 “고대 그리스 작가인 이솝의 우화에 이런 것도 있다. 큰 산이 며칠 동안 진동하기에 가보니 겨우 쥐 한마리가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남조선에서 큰물 피해를 입은 북의 동포들에게 ‘수해물자를 지원’하고 쌀을 보내준다고 법석 떠들었는데 정작 ‘지원’함의 뚜껑을 열어보니 쌀 5000t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잡지는 이어 “남측이 보내겠다고 하는 5000t의 쌀은 공화국 주민들의 하루분의 식량도 안 되는 것”이라며 “그것마저도 북남관계의 현 파국적인 위기를 북이 초래한 듯이 사실을 거꾸로 묘사하며 갖은 부대조건을 달아놓았으니 그 쌀을 먹은들 목에 넘어가고 배에 차겠는가”라고 불평했다.
    또 “(남한)정계에서도 수십만t 대북지원 요구가 끊기지 않고 있다. 쌀을 북에 보내면 그것으로 생기는 남쪽의 경제적 리득이 6000억원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라고 소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을 주관한다는 정부 당국이 북에 고작해서 5000t의 쌀을 보내려하고 있으니 그 심보, 속통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잡지는 또 정에 호소하듯이 “북과 남은 한 혈육이고 지금은 통일에로 가는 과정이다. 남측이 쌀을 보내주면 그 쌀은 다름 아닌 북의 동포가 먹는 쌀이고 남쪽의 가족, 친척을 둔 혈육들이 먹는 쌀이다”라고 동포애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