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고전 및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
  •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17일 오전 전격 자진사퇴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남 부회장의 의사를 수용하고 10월 1일자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LG전자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이 CEO로서 현재 경영상황에 책임을 느껴 자리에서 물러났다”면서 “새로운 최고 경영자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정기인사를 앞두고 오늘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사전에 대비하지 못해 최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가 유럽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LG전자 이사회는 하루 빨리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길 바라는 남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용퇴의사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남 부회장은 그러나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한편, LG전자 새 사령탑으로는 구본무 그룹회장의 친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선임됐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 주력계열사에서 임원과 CEO를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