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홍수 피해 심각...후계자 선포 시기 아니다
  • 이달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한 당 대표자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13일 전했다.
    방송의 함경북도 통신원은 12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한 군급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알려왔다.

    군급 간부는 “지금은 당 대표자회가 아니라 극심한 경제난과 홍수 피해를 수습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라며 “간부들도 홍수 피해로 금년 농사까지 망친 북한이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내년을 최대의 위기로 보는 인식이 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의 최근 방중도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일부 군급 간부들도 독재정권이 더욱 어려워지는 경제난과 홍수피해로 가중하는 불안한 민심이나 지금은 김정은의 후계자 선포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의식해 당 대표자회를 미룰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당 대회를 미루는 경우 김정일이 ‘인민생활 때문에 당 대표자회도 미루었다’고 선전하며 자신들의 의미지 개선에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