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회의장 박차고 나간 홍준표에 "일방적 안돼"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0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개혁 역풍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과 협의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무원 채용 선진화 방안 역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논의 과정이 없다보니 국민의 걱정을 불러 일으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5급 공무원 특채비율을 50%까지 늘리기로 한 방안이 백지화된 것과 관련 "외교부 특혜 채용 파문과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좋은 법안을 만들었는데, 일방적 발표와 국민적 공감을 형성하기 위한 민주적 과정이 없어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서민특위에서 여러 좋은 안을 만들어서 시행하지만, 이것도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전날 홍준표 최고위원이 서민정책 현안을 두고 일부 의원들의 비판을 받자 발끈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을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좋은 안이라고 일방적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한쪽면만 보고 옳다고 해서 새로운 법을 만들고 하면, 국제기준에 미달하게 돼 더 큰 손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당 정책위와 반드시 합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협조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