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초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과 휴가철이 끝난 뒤 정상조업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전력수급대책긴급회의를 열었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전력거래소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지경부 관계자, 각 지역 전력회사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전력비상수급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 22일 금년 여름 최대전력(6,762만kW, 예비율 8.4%)을 기록한 이래, 대형 제조업체 사업장의 하계휴가, 태풍 등으로 최근 10%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 예비율을 유지하였으나 금주부터 지속적인 폭염과 대형사업장의 정상조업에 따라, 전력예비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급 측면에서의 대응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전력비상수급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을 밝혔고,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는 발전소 및 송전선로 고장 예방활동대책, 에너지관리공단은 여름철 에너지절약 홍보계획을 발표했다.

    최경환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제5의 에너지인 ‘에너지절약’에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절전 범위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최경환 장관은 또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기관들의 대책들을 점검하고, 계속되는 무더위와 산업전력 수요급증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비상대응체제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고 지식경제부는 전했다.

    올해는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중부를 오르내리면서 무더위가 지속돼 전력수요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찜통더위로 일반 가정과 도시의 전력 수요가 많았던 8월 첫째 주에 대기업 등 제조업체들의 휴가가 많아 예상과는 달리 8월에는 예비전력량 10%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