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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전당대회와 이후 당직인선안을 두고 연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은 "2위의 분풀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인명진 목사 등 당 밖에 있는 분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하는 얘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최고위원은 8월 첫째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안상수 대표와 각을 세우는 걸 두고 언론에서 '홍준표가 몽니 부린다'는 식으로 묘사하는 걸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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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최고위원 ⓒ 연합뉴스
앞서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홍 최고위원의 전대 이후 행보에 대해 "국민들은 '(홍 최고위원이)떨어져서 투정부리는 것이다. 몽니 부리는 것이다. 아주 성숙하지 못한 어린 애 같은 모습이다'라고 생각한다"며 쓴소리 했었다.
홍 최고위원 또 "내가 조사한 결과로 보면 전대 내내 내가 10~18%p차로 안 후보를 앞서고 있었다. 민심은 나를 대표로 밀었지 안 대표를 밀지 않았다"고 전대 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표현을 쓰면서도 "전대를 치르면서 생긴 앙금을 모두 털어냈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그러나 전대 여론조사에서 나경원(23.9%) 최고위원이 자신보다 앞선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 전대 여론조사에서도 홍 최고위원(23.2%)은 안 대표(20.3%)보다 2.9%p앞섰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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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 ⓒ연합뉴스
홍 최고위원은 이어 "내가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지 않으면 친이 강성파인 안상수 대표가 전횡을 휘두르는 걸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초반에 이런 부분을 짚고 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친이 강성파는 안 대표 1명으로 충분하다"고 거듭 비난한 뒤 "또 다른 강성파가 당직에 들어오면 당 화합에 해(害)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임명 방안'에 대해선 "충청에서 한명, 호남에서 한명을 친이, 친박계에 각각 나눠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재섭 전 대표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4일 홍 최고위원은 안 대표와 당직인선안을 놓고 정면 충돌해 의결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으며, 다음날(5일)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아 일각에서 '항의 표시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