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철 감독 "모두 내 책임"...독일감독 "한국 4강자격 충분"
    한국 U-20(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의 최인철 감독은 29일 독일과의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완패한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한 독일팀에 축하의 뜻을 전한 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대신해 패배에 대한 책임을 다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나 전술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심리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아직 발전하는 과정인 만큼 3-4위전에서도 온 힘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독일 관중이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경기장 분위기에서 초반에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이것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게 만들었다"면서 "후반에 분위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해 더 흔들린 것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페널티킥 허용 때의 상황과 관련, "골키퍼는 정확히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볼이 나갔다 들어온 것으로 착각했다"면서 "심판이 정확히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팀의 마렌 마이너르트(여) 감독은 "경기 결과는 5-1이었지만 이 정도의 실력차는 아니었다"면서 "한국은 강하고 존경할만한 팀으로 충분히 4강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너르트 감독은 "한국이 많은 공격을 하는 등 사실 힘든 경기였다"면서 "우리가 기회를 많이 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