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황산벌' ⓒ 뉴데일리
    ▲ 영화 '황산벌' ⓒ 뉴데일리

    ‘퓨전 코믹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황산벌'의 후속작 '평양성'에 충무로의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한국 영화 최초의 사극 시리즈 영화 '평양성'은 백제를 멸망시켰던 황산벌 전투 8년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평양성'은 고구려 멸망의 결정적 계기로 기록된 ‘평양성 전투’를 한반도를 집어 삼키려는 당나라에 맞서기 위한 신라와 고구려의 연합 작전이었다는 발상으로 재구성한다.

    또한 '황산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거시기’가 전면에 등장, 전쟁터에서 다시 살아남기 위한 눈물겨운 고군분투가 그려질 예정이다. 여기에 한바탕 축제와도 같은 전투 장면과 평안도, 함경도 등 전국을 아우르는 걸쭉한 사투리의 향연으로 웃음의 스펙터클이 배가 시킨다.  

     '지능적' 신라군 - '황산벌'의 주역들, 더 웃기게 돌아왔다

    '황산벌'에서 김유신 장군을 맡았던 정진영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노쇠한 데다 풍기까지 있어 부하 장수의 등에 업혀 다녀야 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김유신 장군은 비록 몸은 옛날 같지 않지만 뛰어난 지략만은 그대로인 신라군의 수장이다.

  • ▲ 영화 '황산벌' 정진영(우)과 이문식(좌) ⓒ 뉴데일리
    ▲ 영화 '황산벌' 정진영(우)과 이문식(좌) ⓒ 뉴데일리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은 고구려가 아닌 당나라임을 간파하고 고구려와 연합작전을 펴고자 하는 김유신은 전편보다 더 흥미로운 캐릭터로 탄생 됐다. 드라마 '동이'의 충성심 강한 종사관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진영의 색다른 변신을 기대해 볼 만하다.

    황산벌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또 다시 전쟁에 끌려 온 민초 ‘거시기’ 역으로 이문식이 돌아온다. ‘거시기’는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병사들에게 전수하며 제 한 몸 건사하기 바쁘지만, 고구려 군의 ‘갑순’을 사랑하게 되면서 전쟁에서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눈물겨운 순애보를 펼치는 인물이다. 이문식은 '평양성'을 통해 '마파도', '공공의 적', 드라마 '선덕여왕'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발군의 코미디 연기를 선보여온 그만의 저력을 확인시킬 예정이다.

    '전투적' 고구려군 –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코미디에 도전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류승룡이 멸망 직전의 고구려를 끝까지 지켜내려는 장군 ‘남건’을 맡았다. 남건은 연개소문의 기질을 그대로 물려 받은 둘째 아들로, 사사건건 다투게 되는 형 남생을 포차에 묶어 평양성 밖으로 날려 보낼 만큼 다혈질에 협상은 곧 항복이라고 믿는 외골수 장군이다.

  • ▲ 영화 '평양성' (왼쪽부터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 연합뉴스
    ▲ 영화 '평양성' (왼쪽부터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 연합뉴스

    영화 '베스트셀러',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 이어 영화 '퀴즈왕', '아이들' 등에 캐스팅되며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류승룡은 '평양성'을 통해 본격 코미디 영화에 도전,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한다.
     
    고구려를 살리기 위해 당나라와의 협상을 주장하는 연개소문의 첫째 아들 ‘남생’ 역은 배우 윤제문이 연기한다. ‘남생’은 전세의 불리함을 파악하고 협상을 하는 것만이 고구려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 믿는 냉철함을 가졌지만, 동생의 카리스마에 눌려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대막리지 자리도 빼앗기고 급기야 성 밖으로 쫓겨나는 수모를 겪는 인물이다.

    '그림자 살인', '마더', '놈놈놈', '괴물'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표현해 온 윤제문이 코믹 사극에 도전, 그의 연기 내공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연개소문의 막내 아들 ‘남산’ 역에는 뮤지컬 '쓰릴미', '스프링 어웨이크닝', '카르페디엠' 등으로 주목 받아온 배우 김하늘이 낙점됐다. ‘남산’은 두 형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전쟁이 멈추기만을 바라는 평화적인 인물로, 뮤지컬계의 신성으로 손꼽히는 배우 김하늘의 인상적인 스크린 데뷔를 기대해 볼 만하다.

    또한, 드라마 '내조의 여왕', 영화 '거북이 달린다', '전우치'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선우선은 호전적인 고구려 여인 ‘갑순’으로 분한다. 당나라군에 가족을 잃고 평양성 전투에 참가한 ‘갑순’ 역의 선우선은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걸쭉한 욕싸움까지 선보이며 '평양성'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한국적 웃음과 해학을 가장 잘 담아내는 감독 이준익과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등 쟁쟁한 배우군단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평양성'은 한반도의 운명을 건 고구려, 신라, 당나라 3국의 한판승부를 다룬 전쟁 역사 코미디로 오는 8월에 크랭크인 해 2011년 구정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