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퀴즈왕', 웃음 폭탄 예고!

어느 늦은 밤 경찰서 안. 무슨 사연인지 한 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 잠시 흐르는 정적을 깨고 열심히 퀴즈 프로그램의 퀴즈 문제를 맞추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임원희. 하지만 그의 얼굴이 심상치가 않다. 붉은 코, 초점 없는 눈빛. 영락없이 취객의 모습을 한 그가 전공자도 맞추기 어렵다는 퀴즈를 막힘 없이 풀어가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린다. 정적을 깨고 외치는 그의 한 마디는? “저거 재 방송인데요.”

장진 감독의 신작 '퀴즈왕'이 이름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막강 캐스팅과 함께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김수로와 한재석, 류승룡, 류덕환, 김은경을 비롯해 정재영, 임원희, 신하균, 이한위에 이르기까지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배우들로 관객들을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헉'소리 나는 국내 사상 초유의 코믹군단을 대거 투입해 장진 감독 특유의 코믹 감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사람 잡는 해결사, 김수로&한재석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스크린과 예능, 연극 무대까지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수로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다시 한번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한재석이다.

억울하게 돈을 떼인 이들을 대신새 돈을 받아주는 일을 하는 두 사람은 일명 '해결사'라 불리는 인물이다. 불쌍한 사람을 위해 대신 돈을 받아주고 돌아가는 길에 뜻하지 않은 4중 추돌 교통사고에 휘말리게 된 두 사람. 극 중 어떤 일에도 무심한 ‘쿨 가이’ 상길과 너무 ‘쿨 한’ 그 때문에 속 터지는 도엽 역할을 맡은 한재석과 김수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최강 코믹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능 무심한 부부, 류승룡&장영남

최근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마성의 게이 최관장 역할을 맡아 여심뿐 아니라 남심까지 사로잡은 류승룡과 연극무대, 스크린, 브라운관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장영남이 부부로 만났다.

평소에도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은 현장에서도 어느 배우들보다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극중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을 웬수 같은 부부로 등장하는 두 사람. 류승룡은 극중 도박에 눈이 멀어 가정을 돌보지 않는 무능한 남편으로 장영남은 그런 그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무심한 아내로 분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까칠한 철가방 류덕환&맹랑한 고딩 심은경

세 번째 캐스팅은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핫 한 두 유망주다.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이제 어엿한 충무로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류덕환과 심은경이 그 주인공.

평소 순딩이 같은 이미지였던 류덕환은 이번 영화를 통해 까칠하고 터프한 철가방으로 변신했다. 그에 대적하는 연기 신공으로 요즘 주목 받고 있는 심은경은 극 중 ‘우울증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임’ 줄여서 ‘우이모’의 회원이자 ‘엉뚱한 매력’을 지닌 4차원 여고생 ‘여나’로 분했다.

그녀는 ‘우이모’ 회장님으로 등장하는 ‘김병옥’과 함께 집으로 가던 중 뜻하지 않은 4중 추돌 교통사고에 휘말리게 되며 철주 역의 류덕환과 인연을 맺게 된다.

여기에 정재영, 임원희, 신하균, 이한위가 특별 출연으로 가세했다. 이 밖에도 송영창, 김병옥, 이해영 등 이름만 들어도 구미를 당기는 충무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능을 능가하는 버라이어티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7월 초 영화 '이끼'의 언론시사회를 통해 깜짝 공개돼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 “대박 예감”이라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티저 예고편은 120분간 숨 쉴 틈 없이 웃겨주는 버라이어티 코미디의 빅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 '퀴즈왕'은 방송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을 알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배틀을 그린 코미디로 올 추석 연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