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새로 선출된 16개 시.도지사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초단체장들의 비리 근절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민선4기의 기초단체장 약 30%가 중도하차 했는데 다 비리 관련된 내용이 많다"며 "토착비리, 권력비리, 교육비리 등 3대 비리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도지사들이 관장하는 기초단체장들이 허가 등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며 "관심을 갖고 이런 비리들이 근절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시.도지사들과 밝은 표정으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시.도지사들과 밝은 표정으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논란이 된 지방재정 부실화에 대해서도 "지방 공기업은 철저히 감시.감독되는 것이 부족하고 사각지대에 있다"며 "이제는 시.도지사가 지방 공기업의 경영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도 "16개 시도 산하 공기업에 대해 중앙정부의 개혁기준과 수준에 맞춰 컨설팅 하는 개념으로 지방공기업에 대한 점검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맥락에서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 세계가 양극화로 고민"이라며 "한국은 아직 서비스업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아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뒤 "시.도지사가 서민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 특히 청년 장애인 노인 등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복지의 기본은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 양쪽이 힘을 합쳐 한 자리라도 더 만들자는 생각은 여러분이나 나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소극적인 지원으로는 북한은 영원히 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 세계와 더불어 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