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이 울산태화강에 모였다. 4대강 서포터즈로 자원한 학생들이다.
    이들이 은 4대강 사업의 미래 모델이라는 울산 태화강을 찾아 현재 신음하는 4대강의 바뀔 모습을 미리 찾아보았다.

    울산 태화강은 태화강은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할 당시만 해도 죽어 있었다. 울산 하면 공업도시, 매연, 공장굴뚝 으로 상징되는 도시로, 강이 썩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압축성장의 상징이었던 울산 태화강은 당시 매일같이 죽은 물고기떼가 떠오르고 하류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산업화에 따라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생활하수는 쏟아져 들어왔고 농촌지역 축산농가의 오폐수는  여과없이 강으로 흘러들어왔다.

    그러다 현 박맹우 시장은 2002년 취임하자마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에코폴리스(Ecopolis) 울산’ 계획을 수립하고 ‘태화강 수질 개선단’을 구성하면서 태화강 복원의 시동이 걸렸다.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크게 수질개선 및 친수공간확보사업으로 나뉘었다. 우선 수질개선을 위해 총사업비 4천 9억원을 들여 언양·방어진 등 2개의 하수처리장시설과 769개의 상류지역 축산폐수 저장시설 설치, 224㎞의 하수관로 매설하고 정비해 통해 오·폐수가 그대로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시켰다.
    또 89만4천㎥의 오염된 퇴적토를 준설, 1일 4만㎥의 유지수를 공급해 수질을 개선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친수공간확보를 위해서는 모두 1천791억원을 투입해 태화강변 8만9천319㎡규모의 십리대숲을 복원하고, 이 주변 전체에 44만2천㎡규모의 생태공원조성에 나섰다. 지금의 4대강 사업의 계획과 닮은꼴이었다.

  • ▲ 4대강 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즈 100여명이 태화강 수변 생태공간을 견학하고 있다. ⓒ 뉴데일리
    ▲ 4대강 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즈 100여명이 태화강 수변 생태공간을 견학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같은 노력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자연형 하천으로 물고기의 은신처,산란처가 조성되자 1급수에만 사는 연어와 은어를 비롯 각종 어류도 돌아왔다. 어류가 오자 조류도 급증해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는 평을 듣고 있고, 2009년엔 전국 아름다운 하천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4대강 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즈 100여명은 21일 이 태화강을 찾아,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4대강의 미래 모습을 미리 체감하는 행사를 가진 것이다.

    이들은 태화강의 맑고 풍부한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십리대밭교, 태화강전망대, 철새서식지 등을 둘러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얘기로만 듣던 오염됐던 강이 정말 이렇게 바뀐 것이냐”며 감탄하고, 4대강도 이렇게 바뀌는 것이냐며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전국주부교실 울산지부’도 태화강에서 ‘4대강 살리기 자전거 서포터즈’ 발대식을 갖고, 4대강 살리기의 홍보와 지원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