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멘트범벅? 4대강 반대하시더라도, 일단 와서 보고 반대하세요!”

    4대강 현장에 4D영화관이 떴다? 4대강 추진본부가 국민 눈높이 홍보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 한강 6공구 강천보 현장 옆 강변에 임시홍보관을 설치,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로 미래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동안 4대강 사업이 그동안 잘못 알려진 이유 중 하나는, 강 되살리기 사업 이후의 모습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기 때문. 물론 조감도가 있지만 보통 어지간한 상상력을 갖고는 작은 조감도만으로 변화된 모습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 ▲ 홍보관 3층 4D영상관에서 국토부 관계자들이 가상현실 영화를 점검하고 있다. ⓒ 뉴데일리
    ▲ 홍보관 3층 4D영상관에서 국토부 관계자들이 가상현실 영화를 점검하고 있다. ⓒ 뉴데일리

    그러니 반대단체가 틀어주는 화면만 자주 보게 된다면 사업에 대한 나쁜 선입관을 갖게 되기십상이다. 국민들이 갖게 된 대표적인 선입관은 환경파괴. 반대매체가 틈만 나면 퇴적토준설 장면을 과장해서 보여줬고, 물고기가 죽은 것도 ‘떼죽음’이라는 표현으로 자극적으로 기사화시켰으니 현장에 가보지 않은 많은 국민이 ‘4대강 사업이 강을 모두 파헤쳐 시멘트로 발라버리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의구심은 홍보관에 오면 대부분 해소될 것 같다. 기존 공무원 브리핑 자료로 보는 영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가상현실로 4대강 완공 후의 모습을 미리 보는 영상관. 입체안경을 쓰면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4대강의 미래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그냥 3D영상이 아니라 최근 일부 극장에 도입한 4D 영화와 똑같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듯, 하늘로 올라가면 의자도 움직인다. 하늘에서 전국 4대강의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고 강물로 들어가면 잠수정처럼 강물 속의 모습을 보여준다. 날아갈 때 좌석에선 진동과 바람까지 느껴진다. 또 물속에선 물방울이 분사되는 느낌까지 생생히 전해진다. 

    7분 여 시간으로 압축한 4D영화엔 생태공간, 산책공간, 자전거도로 등 레저공간, 습지 등이 사진처럼 생생히 그려진다. 각 공구별로 다른 개념으로 설계된 수변공간 모습들이 그대로 표현된다.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 허만욱 서기관은 “반대할 때 하더라도 일단 완공 이후를 미리보게 되면 어느 강도 직선화한 곳이 없고, 콘크리트 벽으로 온 강을 덮는 것도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 생태관에는 실제 물고기와 동식물 모형으로 생태공부도 할 수 있다. 사진 맨앞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뉴데일리
    ▲ 생태관에는 실제 물고기와 동식물 모형으로 생태공부도 할 수 있다. 사진 맨앞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뉴데일리

    또 홍보관엔 실제 강물에 사는 물고기, 식물들의 정보를 LCD TV로 확인할 수 있어, 가족단위 현장학습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홍보관은 3층으로 이뤄졌고 1층 외부엔 생태연못도 가꿔져 있다. 홍보관은 강천보 위쪽 한강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강엔 이천시에 보내는 상수원 취수구가 물이 적어 그대로 강바닥에 드러나 보인다. 강에 물만 가득하다면 건너편 산과 바위의 풍광은 몇배로 멋질 것이라는 상상을 어렵지 않게 할 것같다. 

    이 임시홍보관에선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등 한강 전 구간을 통합 안내하고, 사업 완공후 강천보 관리시설근처에 홍보관을 새로 짓기 전까지 사용된다. 시설물이나 집기는 정식 홍보관으로 그대로 옮겨 재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국토부는 16일 정종환 장관 등 관계자들이 시설물 최종점검을 마치고 일반 공개에 들어갔고, 앞으로 다른 강 사업구간에도 순차적으로 홍보관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