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8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전국 8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은평을 재선거 열기가 달아올랐다. 은평을에 후보로 등록한 사람만해도 7명으로 여야 명실공히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것.

  • ▲ 7.28 재보선 은평을에 출마한 민주당 장상후보가 15일 불광중학교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7.28 재보선 은평을에 출마한 민주당 장상후보가 15일 불광중학교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각각 '몸 낮춘 행보'와 '지도부 총출동' 등 다른 방식으로 은평을 선거전을 펼쳤다."철저히 혼자 외롭게 싸우겠다"던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교회에서 무료급식을 시작으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중앙 정치판 대결을 최대한 피하겠단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은평구 선거운동 도중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는 야당때문에 치러지는 것인데 정권 심판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야당 공세를 일축했다. 또 "이미 6·2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메시지를 보내고 나름의 심판을 했다"며 "야당이 원인을 제공한 재보선에서도 정권심판론을 자꾸 이야기하니까 이제 국민들이 지겨워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어렵겠지만, 은평은 나의 부모이자 정치적 고향"이라고 강조한 뒤 은평구 대조동 일대 상가지역을 돌며 상인 및 행인들과 악수를 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 스타급 인사들이 장상 후보 지원유세에 총출동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은평을 선거를 '4대강 사업 저지'와 연관해 두마리 토끼를 잡겠단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 7.28 재보선 은평을에 출마한 민주당 장상후보가 15일 불광중학교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7.28 재보선 은평을에 출마한 민주당 장상후보가 15일 불광중학교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거리유세에서 "이 선거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 국민의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방선거에 그렇게 졌으면 반성하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말로만 부끄러움을 다시 살펴본다고 했지만 그 뒤에서 국회에서 하는 일을 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은평은 큰 선거다. 4대강사업을 결판내는 선거"라며 "은평 주민과 국민은 4대강 사업이 더 이상 가면 안 된다고 믿거든 장상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는 이름을 잘못 지었다. 삼행시, 한문으로 해석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또 잘못했다'가 된다. '이재호 후보가 다시 오발탄을 쏜다'고도 해석된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