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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7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자문그룹 태스크포스(TF)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곽 당선자의 취임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교총은 최근 곽 당선자 측으로부터 7개로 구성된 `역점사업 수행 TF'에 참여할 교육전문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교총은 "곽 당선자와 진지하게 대화하자"는 방침을 세우고 전날까지만 해도 서울교총 회원 4명과 본부 회원 3명을 TF에 참여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TF 참여 인사에 전·현직 전교조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교총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참여 여부를 재논의했다.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곽 당선자측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역점 사업 수행 TF'는 곽 당선자가 세부 정책을 세우려고 만든 것으로 서울형혁신학교팀, 교육비리 척결팀, 친환경 무상급식팀, 사교육 해소 및 책임교육 실현팀,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대책팀, 학교와 지역사회의 돌봄 기능 강화팀, 학생 인권·건강·안전강화팀으로 구성됐다.
TF에는 좋은교사모임, 참교육학부모단체, 학교급식전국네트워트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교조 관련 인물도 전체 66명 중 28명(42%)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곽 당선자측은 "TF규모는 계속 확대될 예정이며 각계 전문가들을 계속 초빙할 예정이다. 현재 구성원이 어디 어디 출신이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보수성향인 교총은 국내 최대 교원단체로 곽 당선자가 교총의 지원과 협조를 받지 못하면 각종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곽 당선자는 지난 9일 열린 취임준비위원회 발대식에서 "전교조뿐 아니라 교총 교사들의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총과도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