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리한 구조와 관능적인 영상으로 연일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가 명품 OST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남수진 작곡가가 참여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수진 작곡가는 한국인으로써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스파이더맨' 2편, 3편과 '그루지' 등의 음악의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해서 화제가 됐던 인물로, 한국 드라마 OST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나쁜남자' 메인 타이틀을 작곡한 남수진 ⓒ 뉴데일리
    ▲ '나쁜남자' 메인 타이틀을 작곡한 남수진 ⓒ 뉴데일리

    USC(Universic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영화&TV 음악작곡을 전공하고 1998년 '인트랩먼트'로 스코어 코디네이터로 할리우드에 첫 발을 디딘 남수진 작곡가는 이후 '스파이더맨', '그루지', '고스트라이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파크시티 영화음악제 다큐멘터리 작곡 부분 금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선댄스 영화음악 작곡가 6인에 꼽히는 등 백인남성위주의 미국영화음악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프로듀서의 소개로 남수진 작곡가와의 첫 만남을 가진 이형민 감독은 LA현지에서 헐리우드의 오케스트라로 완벽한 녹음을 모두 마쳐서 한국에 보내온 남수진 작곡가의 곡을 들은 후 “아름다운 선율이 드라마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 '나쁜남자'의 OST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다.” 라고 말하며 크게 흡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남수진 작곡가의 곡은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건욱(김남길)의 어린시절 회상부분을 비롯하여 메인 타이틀 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처음으로 한국드라마 OST에 참여하게 된 남수진 작곡가는 “영상미가 아름다운 이형민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음악으로 한국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라며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이로써, 한편 한 편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수려한 영상과 탄탄한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드라마<나쁜남자>가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들의 참여까지 이어지면서 블록버스터급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있다.

    지난주 첫 회 방송부터 '나남 폐인'을 양산하는 등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