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사태로 남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나 군사적 지침이 내려오지 않고 있어 평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30일에도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전쟁위기설 등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일리NK 회령 소식통은 "시당위원회나 인민위원회에서 이 같은 지침이나 교양자료가 내려간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고 되물으며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전쟁 소식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간부들을 대상으로 '이명박 괴뢰정권이 천안함을 날조해 공화국에 대한 극도의 대결과 군사적 침략을 도모하고 있다'는 비난 강연이나 회의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간부들에게만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있고 주민들에게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남조선 함정 침몰 때문에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것이냐?"고 데일리NK에 물으며 "군대 간부들이야 전쟁이라도 일어나야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당 간부들은 '되지 않을 소리'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에 대해 군과 당의 입장이 사뭇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또 신의주 소식통은 "각종 강습에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서는 총대가 강해야 하고 그 총대로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항상 하는 소리 아니냐"면서 "전투태세나 준전시 같은 군사 조치가 내려온 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NK는 “북한은 남북 대결 상태를 지켜보다가 긴장을 최고조로 연출할 필요가 있을 때 준전시나 전투동원태세, 적위대 진지 차지 및 반항공 훈련 등을 전격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그 시기는 심리전 방송이 시작되는 6월 초나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