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8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 강좌'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의 여론 싸움에서 "이 대통령을 승리시키는 것"이 "통일을 이룩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 ▲ 조갑제 기자는 2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천안함 대북제재'에 국민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조갑제 기자는 2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천안함 대북제재'에 국민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 뉴데일리

    조 대표는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 대북제재에 대해 국민들의 참여가 전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국민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어 "천안함 사건 발생 전엔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의 정상 회담이 오가는 중이었기에 정부는 결과가 확실시되기 전까진 북 소행을 예단하지 말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정일은 회담 전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천안함 만행을 저질렀다"며 "천안함 사건 후 이명박 대통령이 일정대로 평양에 갔다면, 북 주민들에게 '그가 사죄하러 왔다'는 식의 시나리오를 예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쪽으로 협상하면서 한쪽으로는 테러를 준비하는 사람이 김정일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46용사와 한준호 준위의 죽음은 국민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고귀한 죽음'이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역설했다.

    조 대표는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지난 20년간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연설 중 최고의 연설"이라며 "10년 체증이 내려가더라"고 소감을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방법은 국민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대북방송을 왜 제재해야만 하는지 정부의 설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것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정권 때 해제된 대북방송의 위력을 설명했다. 그는 "휴전선을 지키는 북한 군인들이 우리 방송을 통해 월드컵을 함께 보기도 했고, 전광판을 시계로 대신하기도 했다"며 "이는 70만 북한 군을 흔드는 최적인 수단"이라며 그 위력을 역설했다. 이어 "왜 대북방송을 다시 제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 군의 방침을 적극 지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조대표는 국민 설득을 위해 여론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결국 김정일과 이명박 대통령의 승부는 여론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이 명명백백한 북의 소행으로 들어났는데도 아직 이것을 믿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며 "최근 우려할만한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이 20%, 모르겠다는 10%로 "전체 30%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체 국민의 30%면 1000만 명이다"며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와 언론이 나서 차근차근 설명을 해 이 사람들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