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격침 시민사회단체 규탄대회’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13개 시민단체들의 참여로 열렸다.

    유세희 북한네트워크 이사장의 대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류근일 언론인,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윤주용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대표 등은 연사로 나서 북한의 도발을 비판했다.

  • ▲ 북한의 천안함 격침 시민단체 규탄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 뉴데일리
    ▲ 북한의 천안함 격침 시민단체 규탄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 뉴데일리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할 만한 어떤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발표 이후, 슬픔과 분노, 단호한 결심이 교차하고 있다”면서 “이후 어떤 악조건이 조성된다 해도 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동족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자 명백한 체제 도전 행위”라며 “발뺌과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북한의 숨을 곳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또 “즉시 희생자와 유가족에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민족화해 협력정신으로 대북지원과 경제협력을 해온 우리의 선의를 정면으로 배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 단체들은 천안함이 몰고 온 국론분열에 대한 염려도 성명서에 담아냈다. “‘천안함 사건이 자작극이다’라는 괴담도 있었다”면서 “이런 현상은 우리 군을 불신하고 북한을 배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세력들의 활동이 큰 몫을 차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 이상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려는 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당장 북한 편들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향후 대책을 내놓은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시한 유엔 안보리상정, 대북경제 제재조치, 남북교류 중단, 대북 선전전 재개 등과 같은 일련의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안보태세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동안 햇볕 환상에 젖어 무제한적 관용과 포용으로 일관한 대북 정책을 재평가하고 튼튼한 한미동맹을 통한 북한의 대남 도발 시도를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하는 전북대학교 동아리 종이비행기 학생들의 공연 ⓒ 뉴데일리
    ▲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하는 전북대학교 동아리 종이비행기 학생들의 공연 ⓒ 뉴데일리

    앞서 식전 행사로 전북대 북한인권동아리 ‘종이비행기’ 학생들이 마련한 상황극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북한 학생들이 되어 김정일을 위한 ‘아리랑’ 공연준비로 몸과 마음을 다친 학생들을 연기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장군님을 위한 일인데 꾀를 부리냐”는 핀잔을 들을 까봐 방광염에 걸려도 연습에 집중했다. 또 아파도 연습을 나와 몸을 다치기도 했다. 이런 학생들이 공연 후 받게 된 선물은 빵 2개.

    공연이 끝난 뒤 학생들은 “북한의 인권에 대해 사실적으로 알리고 싶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참여단체로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북한전략센터, 북한민주화위원회, 자유주의포럼, NK지식인연대, 남북언론연구회, 전북북한인권학생연대, (사)열린북한, 탈북대학생청년네트워크,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바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