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좌)과 홍상수 감독(우) ⓒ 연합뉴스
    ▲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좌)과 홍상수 감독(우) ⓒ 연합뉴스

    칸 국제영화제 5전 6기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홍상수 감독에게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샴페인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는 지난 22일 오후 7시45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대상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영화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26년 만이며, 1998년 '강원도의 힘'을 비롯해 지금까지 칸 영화제에 6번 초청받은 홍 감독이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대에 오른 홍 감독은 "함께 영화를 만들 칠구들에게 이 상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이 끝난 후 유준상, 예지원 등의 배우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홍 감독은 "김동호 위원장님이 축하한다며 좋은 술이 있다고 전해주셨다"라며 "이렇게 축하의 술까지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금년 주목할 만한 시선의 심사위원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여했다. 15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는 홍 감독의 '하하하' 외에 포르투갈의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신작 '안젤리카'와 프랑스의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필름 소셜리즘' 등이 초청됐었다.

    이 부문의 심사위원상은 페루의 형제 감독인 다니엘과 디에고 베가가 함께 연출한 '10월'에 돌아갔으며, 이들 형제는 올해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최우수배우상은 아르헨티나 이반 푼드와 산티아고 로사 감독의 '로스 라비오스'에 출연한 3명의 여배우들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