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도박사이트 '김미김미'를 운영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 고등법원 형사 9부(부장판사 최상렬)는 13일 오전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60시간 및 추징금 2억1000만원을 선고했다.

  • ▲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재판부는 "지난 2006년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입건된 이후 피고인 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금전 관계를 비롯, 증인들의 초기 경찰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상민이 동업자 최모씨와 함께 도박사이트 운영의 한 축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민이 범행을 계속 부인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지만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측 변호사는 "이상민이 도박사이트 관계자와 친분이 있고 채무관계에 얽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상민은 지난 2006년 '김미김미'라는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이상민이 도박사이트 운영과 무관하다고 볼수 없다며 지난 4월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상민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7억736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지난해 6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상민은 "룰라 이후 이종격투기를 관전하며 음식을 먹는 퓨전레스토랑 '김미파이브(Gimme Five)'를 운영, 초창기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나 1,2대 주주가 도박 게임기를 레스토랑에 설치할 것을 권유해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밝힌 바 있다.

    2003년 12월부터 운영돼온 김미파이브는 2005년 5월 경기 도중 한 선수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부침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