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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전교조가 사과한다면 이행강제금을 면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전교조 교사들은 제자들에게 소신을 돈으로 팔라고 가르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 법원으로부터 하루 3000만원의 강제이행금 판결을 받은 조 의원에게 "한나라당과 조 의원이 사과하면 강제집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명단을 내리면서 엄청난 이행강제금에 내 영혼이 위협당했다는 자괴감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국회의원을 떠나 한 인간의 영혼을 위협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 내 영혼을 돈으로 사겠나는 것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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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문제는 내가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늘이 두쪽나도 사과할 수 없다. 전교조는 내 신념과 영혼을 돈으로 저울질할 생각을 걷어치우고 어서 빨리 강제집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이행강제금 총액이 1일부터 4일까지 정산해 1억2000만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송달된 날짜가 포함돼 1억5000만원이라고 한다"며 "이는 아무리(명단을) 일찍 내려도 무조건 3000만원을 물게 만들겠다는 말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양재형 판사의 입장에서는 3000만원이 얼마 안되는 돈일지 모르겠으나 나같은 서민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눈이 튀어나올 금액"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도대체 어떻게 된 결정인지 묻고싶다. 양 판사님 나와 원수질 일 있느냐"고 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