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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약청(Food Standards Agency)이 영국인들의 비만과 식습관 개선 및 정부 재정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일부 식료품에 대해 소위 비만세(fat tax)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데일리 메일은 10일(현지 시간) “식약청은 담배나 주류처럼 과체중을 가져오는 식료품 품목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 국민들의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식료품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방안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만을 가중시킬 뿐,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세가 시행될 경우, 별도의 가공식품, 스낵류,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 등에 부과되는 방안, 혹은 포화지방이 과다 함유된 식료품들에 17.5%의 부과세(VAT)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현재 식료품에는 부과세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식료품 연맹(Food & Drink Federation) 관계자는 “이 같은 퇴행적인 과세방안보다 식료품 업체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함유성분과 조리법을 통해 보다 건강한 식료품을 제조하도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연구에 따르면, 비만세를 통해 국민들의 식습관을 개선할 경우, 연간 3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