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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상하이 엑스포 환영만찬 등에 참석했으나 조우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 국제회의중심에서 열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주최 엑스포 공식 환영만찬장에 입장하면서 테이블에 이미 앉아 있던 김 상임위원장을 그대로 지나쳤다.
환영만찬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20여명의 정상급 인사가 대형 장방형 테이블에 함께 앉았으나 이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멀리 떨어져 앉아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어 엑스포 문화센터와 야외 전망대에서 각각 개최된 엑스포 개막식과 축하 공연에도 이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이 함께 참석했으나 조우는 없었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8월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식 환영오찬에서 김 위원장과 조우, 악수를 했으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당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남북간 갈등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근처에 서있던 김 위원장을 발견하고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권해 화제가 됐었다.
한편 중국측은 이날 환영만찬에서 우리나라를 배려해 이 대통령의 자리를 당초 배치보다 중앙 쪽으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 주석 옆에 국제박람회기구 의장,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리창춘(李長春)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이 대통령 내외의 순으로 자리가 배치됐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