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기독교 민병대가 대규모 경찰 살해음모를 꾸민 것이 사전 발각돼 무더기 기소됐다.

  • ▲ ‘허터리’ 민병대원들의 군사훈련 장면 ⓒ ABC 캡처
    ▲ ‘허터리’ 민병대원들의 군사훈련 장면 ⓒ ABC 캡처

    유토피아닷컴은 29일(현지 시간) 미시건주 검찰이 ‘허터리’(Hutaree)라고 불리는 무장 민병대 조직이 오는 4월 경찰관 수십 명을 살상할 음모를 적발, 이중 주모자 9명을 살인미수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FBI는 ‘캡틴 허터리’로 알려진 주동자 데이비드 브라이언 스톤을 비롯한 일당을 미시건과 오하이오, 인디애나주 등에 산재한 민병대 비밀 훈련 캠프에서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이후 비밀 아지트에서 조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켜왔다. 조직원들은 사제폭탄 제조법과 대량살상무기 조작법, 자동화기 사용법 등 군사훈련을 받아왔다고 유코피아는 전했다.
    ‘허터리’는 ‘그리스도의 전사’라는 뜻. 미국 정부를 '적 그리스도'(Antichrist)로 간주하는 허터리는 경찰관을 습격해 살해한 다음 전국적으로 민병대의 봉기를 부추겨 연방정부를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다는 것이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허터리의 음모를 사전 적발하지 못했다면 미국은 다음 달 큰 혼란에 빠질 뻔 했다”고 FBI를 치하했다.